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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감정조절이 안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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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센터 작성일10-08-07 12:44 조회2,2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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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조절이 안 되면.

부모도 인간이기 때문에 때로는 거칠게 자기감정을 표현한다.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간혹 욕을 하거나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하고 실컷 때려 주기도 한다. 그리고 금방 후회하고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지만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다 보면 이런 상황이 어쩔 수 없이 반복되기도 한다.

'우리는 공부만 아니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평소에는 얼마나 살가운데요. 좋은 점도 많은 아이예요. 그런데 공부만 시키려고 하면 아이나 저나 짜증부터 나니 걱정이에요. 공부를 안 시킬 수도 없고….' 많은 엄마들이 하는 이야기다.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이 생각해 보라. 빠릿빠릿하게 이해도 못하고 속도도 느린 아이를 보면서 속이 터지고 있지는 않는지, 다른 아이들은 안 그렇다는데 얘는 왜 이 모양일까 한심스럽고 걱정되지는 않는지. 그래서 '이 바보야!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정신 좀 차리고 풀라고 했잖아. 왜 자꾸 같은 데서 틀리고 있어? 너 지금 나 약올리려고 일부러 틀리는 거니? 바보 멍청이라서 아직도 이해를 못한 거니?'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지 않는지.

만약 그렇다면 아이 공부에서 당분간 손을 떼라. 아이 공부를 직접 봐 주려고 애쓰기보다는 아빠나 학원, 과외 선생님 같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차라리 낫다. 그리고 왜 이렇게 감정 조절이 안 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 아이의 공부가 나에게 왜 이렇게 힘든 문제인지.

대체로 아이 공부 문제로 속앓이를 많이 하고 아이에게 과도하게 거친 감정을 자주 폭발시키는 이유는 공부와 관련된 부모의 미해결된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남편은 좋은 대학 나와 잘나가는데 나는 그렇지 못해서 속상하고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남들이 다 엄마 탓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 걱정이 되거나, 시댁 식구 모두 빵빵한 학력과 재력을 가지고 있고 그 자식들도 모두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아이를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짐스러운 숙제처럼 느껴지거나, 공부 잘하는 언니 오빠 틈에서 기죽어 지냈는데 우리 아이만이라도 공부를 잘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거나, 공부만 조금 더 잘했더라면 내 삶이 지금보다 훨씬 나을 거라고 믿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부모의 미해결된 감정이 아이의 공부 문제와 연결될 경우에는 아이가 잘하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적절히 주지 못한다.

아이의 강점이나 장점은 보이지 않고 문제만 보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적절한 칭찬과 보상을 통해 기를 살려주지 못하고 야단만 치게 된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자주 빼앗아 아이를 무기력하고 자신감 없게 만들기 쉽다.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공부를 더 안 하려 하고 못하게 된다. 그러니 억지로 아이 공부를 떠맡아서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지 말고 빨리 아이 공부에서 손을 떼고 엄마가 먼저 자기 문제를 되돌아보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심리상담이나 부모교육 등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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