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뉴스 | [스크랩] 생각이 깊은 아이 키우기

젊은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는 궁금증이 있다.

좋은 자녀 양육법이라는 게 있는가 하는 것이다.

교육학에서는 자녀 양육유형을 대체로 세 가지로 구분하는데, 대다수의 부모는 이 셋 중의 한 유형에 속한다.      

첫째는 방임형이다. 자녀에게 큰 간섭을 안 하고 대체로 하자는 대로 따라주는 형이다.     

둘째는 지시형이다. 자녀에게 부모가 시킨 대로 따라 해주기를 요구하는 형이다.     

셋째는 추리 유도형이다.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합리적인 토론과 대화를 자주하는 형이다.     

당신은 어느 유형에 속하는가?

이 셋 중에서 추리 유도형이 가장 바람직하다. 방임형과 지시형은 어느 것도 그 자체 만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 둘을 교대로 오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 양육법은 어느 것도 자녀들로 하여금 생각하는 버릇을 길러주지 않기 때문이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생각하기에도 적용된다.

생각하는 것도 버릇이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버릇이 왜 중요한가?

생각을 통해서 충동을 억제하고, 정답을 찾아내고, 발명을 하고, 인간관계를 진지하게 유지한다.     

역사상의 위인들의 가장 공통적인 특징 한 가지를 꼽으라면 그것은 단연코 생각하는 버릇이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 천재라도 깊은 생각에 빠지는 버릇이 없이는 위대한 업적을 낼 수가 없다.

발견과 발명 그리고 남다른 헌신과 희생의 위대한 업적은

진지한 생각의 버릇을 토대로 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피카소와 아인슈타인, 에디슨과 모차르트, 간디와 링컨은 불세출의 천재이자 위인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과학자, 화가, 음악가, 발명가, 정치가 등등 공통점은 없다.

각자의 천재성도 그 영역이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그들 모두 생각이 깊은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허준과 대장금은 TV 드라마에서 인기를 끈 유명인물이다. 그 둘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마찬가지로 “생각이 깊다”는 것이다.     

아무리 귀한 천재와 위인의 소질을 가지고 태어나도

깊은 생각의 버릇을 기르지 않으면 그 좋은 천성을 꽃피워내기가 어렵다.

깊은 생각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천재성은 오히려 엄청난 광기로 위험하거나 희대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     

부모가 자녀를 키우면서 “생각이 깊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욕심은 당연한 것이다.

생각이 깊은 아이는 생각이 깊은 그 만큼 더 안전할 것이며,

더 공부를 잘 할 것이며, 더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것이며,

더 많이 역사의 진보에 기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이 깊은 자녀를 키우는 일이 그래서 중요하다.

당신은 어느 유형인가? 어느 정도로 추리 유도형에 가까운가?

추리 유도형의 부모는 자녀를 상명하복의 관계로 보지 않는다.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기 때문에, 토론과 대화 그리고 설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녀를 자기 의견 쪽으로 설득하려는 열정도 갖지만

자신이 자녀에게 설득 당할 수도 있다는 여유를 언제나 갖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주 중요한 특징은 책을 자주 읽어주고, 책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자녀와의 평등한 대화에는

함께 읽은 책의 내용이 공통 소재가 되어 아주 유용하다는 것을 결국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함께 읽은 책의 내용이 부모와 자녀의 대화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추리 유도형의 부모는 자녀와 함께 공유하는 책의 세계가 많다. 그래서 토론과 대화가 항상 풍성하다.    

그래서 이제부터 추리 유도형 부모가 되고자 하는 부모는 자녀와 함께 책을 읽어야 한다.

생각이 깊은 아이로 키우고자 한다면 부모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그 자녀들로 하여금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