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녀 마음 안아주기>

' 도대체 옆에서 보면 이해 할 수 없어요.

  엄마 아빠 배울 만큼 배웠고, 그렇게 자식에게 사랑을 주려고 노력하고

  가정도 잘 살고 무엇하나 부족한거 없이 다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중학교 3학년인 그아인 오로지 사는 목적이 엄마 괴롭히데 있는거 처럼 보여요.

  그런 경우 뭐가 부족해서 그런거죠,

도대체 이유가 뭡니까?'

흔히 엄마들은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라며 억울해 한다.

한 마디로 사랑의 계산법은

주는사람이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 계산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 부모가 자녀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바쁘고 힘듦 속에서도 자녀에게 최우선으로 너무 많은 걸 주려고 애쓴다.

 

 부모니까...

 누구 입장에서?

 부모입장에서 ....

나중에 문제가 생겨 되집어 보면

한마디로 부모가 주고 싶은데로 부모의 취향대로 사랑을 준다는 것이다

추울것 같으니까 따뜻하게 입히고

배고플것 같으니까 좀 더 먹이고

키를 키워야 하니까 영양가 있는 걸로 먹이려고 하고

공부를 해야 이 다음에 ......

옆집 아이에 비하면 우리아이는 하는 것이 너무 적고....

아이의 욕구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물론 이렇게 보살펴야 할 시기는 따로 있고 또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엄마가 사랑이라고 주는 것이

자녀의 욕구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부모가 틀렸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녀가 원하는 것을 얼마나 수용하고 주는가 이다

 

엄마를 괴롭히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것 같은 그녀석은

엄마에게 사랑의 확인이 필요한 모양이다.

아이는 지금 제 2 분리개별화 시기이다.

'이렇게 엄마를 힘들게해도 나를 떠나지 않고 여전히 나를 사랑하나요?'를

 엄마와의 줄다리기에서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떠나지 않을 엄마의 사랑이 확인 되어야

엄마의 든든한 사랑을 안고 건강하게 엄마로부터 독립해서

저 넓은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뛰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대체로

엄마의 뜨거운 사랑이 자녀와의 관계에서 분리개별화시기(생후18-36개월)에

자녀를 분리 시키지 못하고 엄마품에서 꼼짝못하게 품고 있으면서

엄마의 색깔로 아이에게 사랑을 퍼부었을 것이다.

 

그 녀석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첫째, 끊임없는 엄마표 사랑을 떼어내는 엄마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자녀가 부정적으로 뱉어내는 행동에 대한 메세지를 들을 수 있는 마음의 귀가 필요할

       것이다.

셋째. 엄마입장에서가 아닌 자녀 입장에서 들어주고 알아주고 힘들어도 기다려 주는것이다.

          즉, 관심은 갖되 간섭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돈 버는 일 보다다 더 힘든것이 자녀키우는 일이라 했다.

우리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떻게 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면 어떨까

그냥 함께 하고 지켜봐 주고 알아주고 인정하며

자녀가 도와 달라 손 내밀 때 기꺼이 손잡아 줄 수 있는

그래서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넉넉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훈련을 하면 어떨까

 

 

*말러는 유아의심리적 탄생을 생후 0 ~ 36개월까지로 보았으며 그 중 18개월에서 36개월을 분리개별화기로 보았다. 분리개별화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시기의 유아는 어머니의 품속에서 벗어나 스스로 해 보고자 하는 욕구가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단계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단계이다. 심리적으로 자녀를 떼어 놓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어머니 입장에서는 무엇이든 혼자 해보려고 하는 자녀와 대립관계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엄마 말 안들으면 엄마 도망간다, 혼날꺼야, 미워, 등의 애정 철회에 대한 협박을 하게 되고, 이 때 자녀는 '엄마가 나에 대한 애정을 거두어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심리적 현상을 ‘유기불안’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과업은 유기불안을 느끼지 않고 세상을 향해 뛰어 나갈 수 있는 든든한 엄마의 믿음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