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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코 앞에 닥쳐야 바빠지는 아이들,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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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센터 작성일10-10-11 18:08 조회2,9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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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닥쳐야 바빠지는 아이들, 해결책은? 큰소리치다 시험 날 후회,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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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학습 계획도 잘 짠다. 문제는 중·하위권 아이들. 시험 기간이 닥쳐야 그나마 책 펴들고 시험 전날까지 밤샘하면 문제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책상 앞에 앉은 지 몇 분도 안 돼 ‘조금만 누워 있다 해야지’ 하다가 내처 잠들곤 해 막상 시험 날 아침이면 후회막급. “왜 안 깨웠냐, 엄마 때문에 시험 망쳤다”며 애꿎은 엄마만 탓해 갈등을 빚는 일도
다반사다. 평소에는 느긋하다가 시험이나 수행 평가 등을 코앞에 두고야 바빠지는 아이들, 해결책은 없을까?
차일피일 미루다 포기 부지기수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김수영(42·서울 송파구 문정동)씨는 시험 기간만 되면 머리가 아프다. “중학교 올라와서 지금까지 전 과목을 한 번이라도 훑어보고 시험을 치른 적이 없어요. 미리미리 해놓으라고 닦달을 해도 항상 맘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다 매번 시험 전날 감당이 안 돼 자포자기하기 일쑤죠.”
김씨의 하소연에 연세휴클리닉 노규식 원장은 “실제 이런 예가 많다”며 “아이들이 대부분 학기가 시작될 때는 잘할 거라고 예상하다 시험 준비 기간이 되면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도 틀렸다며 포기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이는 비단 시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행 평가도 처음에는 과제 내용만 보고 금방 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다가 막상 진행해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로 마무리를 못 해 후회하는 학생들도 많다. 미루고 미루다가 시험 전날 공부할 양이 산더미처럼 쌓여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후회하는 경우가 대부분. 시간만 조금 더 있다면 잘 할 수 있었을 거라는 핑계는 늘 빼놓지 않는다.
평소에는 느긋하다 뭐든지 닥쳐야 바빠지는 고등학교 1학년 아들 탓에 조윤희(44·서울 마포구 상암동)씨도 이래저래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원래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그냥 놔두었더니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시험 범위도 늘고 공부해야 할 분량이 많아 그런지 아예 쳐내지를 못해요. 전체 시험 범위 중 앞부분만 공부하고 시험 치르고 나서는 공부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다 나왔다며 오히려 투덜거린다니까요.”
중학생 때까지는 시험에 임박해 시작해도 성적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으나, 고등학생 때는 공부할 양이 많아 그런지 성적에도 영향을 끼치더라는 얘기. 학년이 올라갈수록 계획성 있는 공부가 더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지킬 수 있는 계획으로 성취 경험 갖는 것이 우선
문제는 이런 아이들의 특징이 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세워도 실천을 못 한다는 데 있다. 자기 주도 학습법 전문가인 TMD교육그룹 고봉익 대표는 이를 “구체적인 방법을 잘 모르거나, 계획을 세워도 목표가 현실적이지 않아 시도도 못 한 채 포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즉 자신의 공부 상태도 제대로 모르면서 ‘무조건 100점’ 식의 목표를 세우거나, 계획을 통한 목표 달성 경험이 없어 ‘어차피 나는 계획해봤자 지키지도 못한다’고 단정 짓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부 목표를 설정할 때는 현재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고, 달성 가능한 목표치를 설정해 작은 목표라도 성취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계획을 통해 학습 성과를 얻어낸 경험이 계획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닫게 하기 때문.
노 원장은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우려면 단계별로 쉬운 목표, 느슨한 계획부터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먼저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 하기에 대다수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던지는 “이번에 몇 점 못 올리면 혼날 줄 알아” 하는 식의 접근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계획이 거창해지면 수립 단계 자체가 힘들고, 점점 멀리하므로 우선순위를 정해 좋아하는 과목부터 공부할 시간, 분량, 도구 등을 계획해 실천에 옮겨보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학습 습관 개선에 유용한 ‘피드백’… 온 가족 습관 개선 프로젝트도 도움
은광여자고등학교 조효완 교사는 “학습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권한다. 평소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해 흥미를 들이다 보면 닥쳐서 하는 습관도 개선된다는 얘기. 이를 위해 먼저 수업에 충실하라고 강조했다. 그날 배운 내용을 그날 익히면 고등학교 학습량이 그리 많지도 않다는 것. 대학 수시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논술도 마찬가지. 따로 논술 실력을 기를 시간이 없는 현실에서 막상 닥쳐서 하려면 힘들다. 논술 내용이 대부분 교과서에서 나오므로 수업 시간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나가는 습관이 바람직하다.
결국 닥쳐서 하는 아이들은 습관의 문제기도 하다.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지침은 무엇이 있을까?
노 원장은 “하루 전에 다 하자, 이틀 전에 다 해놓자가 아니라 이날은 몇 퍼센트만, 다른 날은 몇 퍼센트 등 단계별 목표를 세우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내일 해도 될 거야’라고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땐 부모나 형제가 코치 역할을 맡아 일단 시작해보도록 돕는 것이 좋다.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해보니 할 만하다고 느껴 수월하게 이루는 경우도 많다.
미루는 습관, 닥쳐서 하는 습관을 고쳐나가는 데도 ‘피드백’이 효과적. 피드백을 흔히 자신을 돌아보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반성의 차원을 넘어 자신이 잘해온 부분은 격려하고, 부족한 부분은 원인을 파악해 다음 목표 설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즉 똑같은 실수나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적극적인 활동 중의 하나. 이때 부모가 바라는 목표점이 너무 높거나 성급하게 결과를 요구하면, 아이가 자신감을 잃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단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세운 목표를 이뤘을 때 칭찬해주고, 계속해서 성취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은 필수.
고 대표는 “하루 5분, 주 1회, 최소 30분 정도는 자신이 세운 목표를 점검하고 실행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반영해갈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고 강조했다. 피드백 과정을 통해 스스로 ‘이런 습관은 고치고 싶다’고 마음을 먹거나 무엇이 문제점인지 발견하고, 고쳐나가려는 의지를 갖는 아이들도 있다. 온 가족이 각자 고치고 싶은 습관을 한 가지씩 정해 하루 단위로 실천을 체크하고, 피드백하는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것도 아이들의 습관을 고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닥쳐야 하는 아이, 엄마들의 궁금증 Q&A
Q1 대안으로 학원에 강제 등록해 다니게 하면 습관이 붙을까?
‘스스로’ 선택할 기회 줘야
엄마들이 아이들을 학원에 강제 등록하는 시점은 ‘시험이 끝난 후’나 ‘성적표가 나온 직후’. 학원에 보내면 당장은 성적이 조금 오를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 특히 학생들이 스스로 필요성을 깨닫지 못한 채 타인에 의해 주도적으로 학습을 강요 받으면 실제 원하는 만큼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기도 어렵다. 자기 주도적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심한 경우 학습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 공부의 악순환을 낳는다. 오히려 엄마들은 자녀가 시험 결과를 두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 현명. 학습에 있어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 뒤 자신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부분은 필요하다면 ‘스스로’ 학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으며, 이것이 곧 공부의 선순환을 일으키는 출발점.

Q2 성격 분석의 하나인 MBTI 중 ENFP 유형이 특히 이런 경향이 심하다는데, 성격에 따라 달리 나타나기도 하나?
유연한 성향 아이에겐 계획 수립 방식도 달리해야
ENFP 성향의 아이는 계획을 세워도 언제든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디테일한 과정을 적는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따라서 월요일은 뭐, 화요일은 뭐, 언제 몇 시까지 뭘 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는 것보다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이 일을 마감해야 하는 시간만 정해두면 훨씬 효과적. 어려서부터 조금씩 계획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주어야 하며, 중·고등학생이 되었다면 자신이 기분대로 공부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대화가 중요하다. 부모가 보기엔 생각 없고 아무것도 안 한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 성향에 잘 맞지 않는 방식을 자꾸 요구하다 보면 아이와 소통도 안 되고 좋은 결과를 얻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부모가 먼저 ‘계획’이라는 것이 빽빽하게 공부해야 할 분량이 채워져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이가 스스로 목표를 정해 작은 것부터 실천해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게 좋다.

Q3 성인의 경우 닥쳐서 일을 하면 효율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이를 ‘마감 효과’라 하는데, 아이들에게도 해당될까? 아이들에게는 습관으로 굳을까 걱정되는데….
자기 관리에 어려움 느낄 경우 중간 점검으로 활용
학교나 학원 숙제를 미루다 마감 시간을 코앞에 두고 고통스럽게 끝마치는 경험은 공부에 대해 부정적 기억을 남긴다. 일시적으로 마감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부는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경험을 갖게 한다. 하지만 자기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일정 마감 시간이나 범위를 제공하고, 각자 공부 성향대로 목표치를 달성해가도록 돕는 것도 방법. 즉 ‘너희는 스스로 잘 못 하기 때문에 규율을 만들어준다’는 식이 아닌 목표를 향한 중간 점검의 성격으로 마감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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