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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센터 작성일10-10-07 18:27 조회1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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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 다중 지능

[신나는 공부]‘다중지능’을 아십니까 

“이럴수가, 수학 ‘꽝’ 우리 아들 수학에 가장 재능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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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투자한 것에 비하면 성적이 너무 안 나와요. 이것저것 시켜보지만 무엇이 진짜 아이의 길인지 모르겠어요.”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많은 학부모의 하소연이다.
자녀가 좋아하는 것이 잘 할 수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고, 아이가 하고 싶은 것과 부모가 생각하는 진로가 다를 때도 많다.
자녀를 가장 잘 아는 건 부모라지만 판단의 잣대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이럴 땐 아이의 '다중지능’에 주목해보자. 미국 하버드대 교육심리학과 하워드 가드너 박사가 주창한 다중지능은 지적능력을 평가하는 지능지수(IQ)에 정서능력, 창의력, 적성을 포함해 구축한 일종의 종합지능이론. 인간의 다양한 능력을 △언어 △논리수학 △음악 △공간 △신체운동 △인간친화 △자기성찰 △자연친화 등 8가지 지능으로 나눈다. 검사를 통해 객관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다중지능 검사를 통해 부모도 아이도 몰랐던 놀라운 결과가 기다릴 수도 있다. 약점에 가려졌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한다. 고입, 대입을 앞둔 학생이라면 자신의 강점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뚜렷한 목표를 두고 이뤄지는 일관적인 활동은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내 아이의 강점지능은 무엇일까. 평범한 내 아이가 비범한 성취를 하도록 다중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 내가 아는 우리 아이, 100% 정답일까?

“우리 아이는 수학을 가장 싫어해요. 운동을 좋아해서축구선수가 되고 싶대요.”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어머니 성모 씨(41)는 아들 박모 군(13)에 대해 이렇게 단언했다. 평소 박 군은 수학 숙제와 학습지가 밀릴 때가 많았고, 수학성적도 늘 중간에서 맴돌았다. 박 군은 가장 싫어하는 과목, 제일 못하는 과목으로 모두 수학을 꼽았다.

박 군의 다중지능검사결과는 뜻밖이었다. 8가지 지능영역 중 ‘논리수학지능’이 가장 높았다. ‘신체운동지능’과 ‘공간지능’이 뒤를 이었다.

김영선 대교 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박 군은 논리수학 부분에 잠재력이 있지만 부모가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공부한 결과 흥미와 성취도가 모두 낮은 상태”라면서 “수학 학습방법을 점검해 박 군의 수학적 재능을 살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 씨는 아들의 수학학원, 학습지 등이 지나칠 정도가 아니었는지 돌아봤다. “너는 왜 만날 축구만 하니? 수학공부 좀 해”라는 잔소리를 줄였다. 일주일에 4권씩 공부했던 학습지는 3권으로 줄였다. 김 연구원은 박 군에게 다양한 진로를 제안했다. 강점지능으로 나타난 논리수학, 신체, 언어지능을 살려 경기력, 타율 등을 분석하고 해설하는 ‘스포츠 해설가’를 추천하자 축구선수밖에 몰랐던 박 군에게 새로운 도전 대상이 생겼다.

○ 김연아, 박태환의 남다른 성취 비결은?

다중지능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8가지 지능을 타고 난다. 사람마다 각 지능의 발달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평균보다 높으면 강점지능, 낮으면 약점지능으로 본다. 강점지능을 찾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약점을 적절히 강화시키는 것이 다중지능이론의 목표.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녀의 강점을 일찍 파악해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면서 “자녀가 유독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 빠른 시간에 해내는 것을 유심히 살피라”고 조언했다.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 수영선수 박태환의 다중지능을 분석한 문 교수는 두 선수의 부모가 가진 교육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검사 결과 두 선수 모두 신체운동지능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놀랄 만큼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두 선수의 비범한 성취가 가능한 건 자녀의 강점을 발견하고 오랜 시간 집중적으로 지원했던 부모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 제너럴리스트? 스페셜리스트? 아이의 강점을 찾아라

국어.영어·수학만 잘하면 최고로 치던 시대는 지났다. 점차 확대될 입학사정관제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대목은 지원자가 미래의 목표와 꿈을 위해 얼마나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활동했느냐다. 잘 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객관적인 지표로 알면 미래를 위한 전략을 세우는 데 효과적이다.

강점지능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면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다.

다중지능검사 결과 신체운동, 논리수학지능이 매우 높았던 김현수(가명·15) 군은 자신의 강점과 평소 흥미를 고려해 군대에서 전략과 전술을 담당하는 ‘지휘관’의 꿈을 갖게 됐다. 목표를 갖게 되자 대학, 전공 등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다중지능을 조화롭게 결합한 ‘제너럴리스트’가 될 수도 있다. 8가지 지능은 따로따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협력한다. 언어, 인간친화, 자기성찰지능을 비롯해 전 지능이 고르게 나타난 박주영(가명·14) 양은 ‘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늘 사람들과 만나 취재하고 글을 써야 하는 신문기자는 그의 다양한 지능을 조화롭게 살릴 수 있는 선택이다. 박 양은 책을 많이 읽고 학교 공부를 성실히 하면서 청소년 기자단에서 활동할 계획을 세웠다.

○ 아이와 부모 모두 달라질 수 있다

아이의 다중지능을 파악하면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자녀의 약점을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인정하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시켜도 결과가 좋지 않아 혼만 내던 부모의 태도도 바뀔 수 있다.

문 교수는 “자녀의 약점지능을 알게 되면 무조건 혼내고 다그치기보다는 시간을 더 준다거나 쉽게 접근하는 등 교육방식을 바꿀 수 있다”면서 “자녀를 학원에 맡겨놓고 부모로서 지원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말했다.

학부모가 직접 다중지능검사를 받고 변화가 생긴 사례도 있다.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 씨(35·여)는 검사를 통해 자신이 자연친화지능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알았다. 실제로 김 씨는 물고기, 새 등을 끔찍이 싫어했다. 문제는 김 씨의 이런 성향이 자녀교육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김 씨는 “나도 모르게 수족관이나 동물원에 아이를 데려가지 않았고, 과학이나 자연과 관련된 책을 거의 사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약점지능을 알게 된 김 씨는 의도적으로 딸이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체험활동의 기회를 늘렸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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