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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양극단을 오가는 사람 (경계선적 인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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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센터 작성일10-08-14 10:41 조회2,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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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단을 오가는 사람


  경계선 인격 장애자들은 자아상 및 정서 상태가 극심하게 불안정하며 충동성이 심한 증상을 나타낸다. 이들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 중의 하나는 자기 정체성의 혼란과 불안정성이다. 이러한 혼란과 불안정성은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안정적인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영위해나가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이들의 행동은 일관성이 없고 불규칙한 정도가 심하여 너무 활기차다가도 어떨 때는 금방 침체에 빠지는 등 변화의 속도를 가늠할 수 없다. 이들은 매우 충동적이며 차갑고 변덕스러우며 예측할 수 없다.

  관심과 애정에 대한 욕구가 크지만 대인 관계에서 조종을 하거나 변덕스러운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거절 반응을 유발한다. 이들은 버림받음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 상대의 거절을 견뎌내지 못하고 미친 듯이 소리치며 반응하면서 격분한다.
  이들은 정서가 강렬하고 변덕스러우며, 불안정한 기분과 부적절한 감정이 길게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또 사람이나 사건에 대한 양극단적인 인지와 사고, 양가적인 태도로 인해 다른 사람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증상인 우울, 불안, 분노, 적개심, 공포, 의심 등은 거의 모든 심리적 장애들에서 발견되는 주요 증상들을 다 포괄할 만큼 다양하고 심각하다.
  이들이 가지는 자동적인 사고는 “다른 사람의 사랑 없이 나는 행복해질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나약함의 표시야! 절반의 실패는 전부 실패한 거나 다름없다. 인정을 받으려면 항상 일을 잘 해야만 해! 사람들은 언제 나에게 등을 돌릴지 모르기 때문에 믿을 수 없어. 세상은 적대적이며 나는 항상 공격받아.” 등이다.

  경계선 성격 장애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컨버그는 이들은 생애 초기 몇 년 동안 엄청난 좌절감(욕구불만)의 경험과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아동이 좌절감을 느끼면 매우 심하게 화를 내게 되는데 이때 그의 어머니(혹은 아버지, 혹은 부모 모두)가 그런 공격적 행동을 수용하고 안아준다면 아이는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을 수용하면서 안정감 있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자란 경우, 그 아동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미지에 있어 사랑과 분노의 감정을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경계선 인격 장애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상담자와의 관계에서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며, 만족스럽기도 하고 좌절스럽기도 한 전체 대상’을 경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상담 초기에는 상담자를 위협적이고 적대적으로 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무난히 통과하고 상담자가 양육적이고 충분히 좋은 엄마로 보여지기 시작할 때, 양 극단은 하나로 통합되는 축복을 경험하게 된다.


심수명 (사단법인 다세움 대표)
2008. 6.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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