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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정명훈의 잠재력을 이끌어준 이원숙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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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센터 작성일10-07-06 18:47 조회2,2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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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지능 인물탐구

_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 그의 잠재력을 이끌어준 어머니 이원숙


류 숙 희 (다중지능연구소 연구실장, 서울대 교육학 박사)



청계천복원을 축하하는 청계천 새물맞이 특별 연주회가 정명훈지휘자와 서울시교향악단에 의해 이루어졌다. 나름대로의 사연과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청계천의 복원을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서울시 교향악단과 축하기념 음악회를 하였으니, 그 의미가 새롭다.


정명훈씨는 7살 때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였으며,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콩쿠르 2위·쇼팽경연대회 수석·토스카니니상 등 많은 상을 받았고, 22살 때부터 지휘자로 활동하였으며, 84년 서독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있었고 베를린필하모닉·뮌헨필하모닉·이스라엘필하모닉·런던오케스트라·파리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음악가이자, 예술인 부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음악가이다 (파이낸셜 뉴스 2005-10-24).


정명훈씨가 가진 놀라운 절대 음감각과 논리적인 사고력은 좋은 음악을 만드는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한다. 특별히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와 같은 탁월한 음악가와 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가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내어, 그것을 실현시켜가는 그의 노력과 그로 인해 얻은 결실은 ‘사람을 가르치고 기르는 일’에 관심이 많은 필자에게는 큰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그의 어머니 이원숙씨의 교육관이 놀랍다. 정명훈씨의 어머니 이원숙씨는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이화여전 가사과를 졸업하고 동덕여고에서 한때 교편을 잡았다고 한다. 자녀들에게서 음악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길러주기 위해 명동에서 고려정이란 음식점을 운영했는데, 자녀들의 실력이 향상되면서 남편과 함께 7남매를 데리고 미국 시애틀로 건너가 한국식당을 꾸려가며 뒷바라지를 하여, 정명훈, 정경화, 정명화 세 남매를 세계적인 음악가 정트리오로 길러냈다.


이원숙씨의 자녀교육에 대한 인내심과 노력은 남달라 보인다. 그녀는 자녀의 잠재력이 어느 쪽에 있는가 관찰하는 과정에서도 자녀 자신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여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을 가지고 있었다. 부모는 자녀가 나이가 어리다는 것만으로도 자녀의 판단력을 과소평가하기 쉬우나, 이원숙씨는 자녀의 결심을 기다려줄 줄 아는 어머니였던 것 같다. 그리고  자녀가 결심을 하면 그 잠재력과 열정을 키우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찾아주고자 노력하는 어머니였다.


이원숙 여사의 이와 같은 교육방법은 정명훈씨의 다음과 같은 회상에서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잘 드러낸다.


“제 자신이 남다른 재주를 가지고 태어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이끌어 가는 데 남들과 달리 선택하는 고민에 잠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행운아였습니다. 한 아이가 자신의 길을 선택할 때 별 부작용 없이 나아갈 수 있었다는 것은 큰 행운이겠지요.”


정명훈씨는 정말 행운아이다. 자신이 타고한 소중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인정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의 주체로서 의사결정을 기다려주고, 그 의사결정에 따라 후원해 준 어머니가 존재했던 것만으로 충분히 행운아일 것이다.


우리 자녀와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빛나는 잠재력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어떤 한 방향으로 아이들을 몰아붙여 ‘불운아’가 되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 생각해볼 일이다.

출처: 다중지능정보나눔터 cafe.naver.com/multi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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