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공부 잘하려면 어떤 지능이 높아야 할까? (학업성적과 다중지능)

다중지능 중에서 학업성적과 관계가 깊은 지능은 무엇일까?

류 숙 희 (다중지능연구소 연구실장, 서울대 교육학 박사)

사람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려면 IQ가 높아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그러나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여러 증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Rosental과 Jacobson(1968)의 연구에서 학생의 실제 IQ보다는 오히려 교사의 학생에 대한 기대 등의 다른 변인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한 이래 IQ가 높아야 학업성취가 높다는 통념에 의문점을 제기하는 많은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능력이 학업성적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얼마 전 ‘성공지능’이라는 책을 쓴 예일대학교의 스턴버그 교수는 학업성적은 자신이 능력과 공부과정을 늘 다시 반성하고 생각해보는 ‘메타인지능력’과 관련이 깊다고 말한다. 이 메타인지는 다중지능이론의 관점에서는 ‘자기성찰지능’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자기성찰지능은 자기의 모습, 의도, 행동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반성하는 일련의 사고 과정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논문(류숙희, 1996)에 따르면, 인지능력 중에서 자기성찰능력이 언어능력에 비해 학업성적과 더욱 높은 상관을 보였고, 인간친화능력이 가장 높은 상관을 보였다.

사실 다중지능과 학업성적의 관계를 살펴볼 때, 논리수학지능과 언어지능이 관계가 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실제 데이터를 보면, 자기를 바라보고, 반성하고 관리할 줄 아는 자기성찰지능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리더쉽에도 관련이 깊은 인간친화지능이 학업성적과 관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려면, 먼저 인간친화지능과 자기성찰지능이 높은 아이가 되어야 한다. 인간친화지능과 자기성찰지능은 행복하고, 자기실현 되는 삶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엔진 역할을 하는 지능임은 또 다시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출처: 다중지능정보나눔터 cafe.naver.com/multii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