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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의 新천재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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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천센터 작성일10-06-17 10:38 조회2,4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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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의 新천재론
문용린 서울대 교수·교육학, 전 교육부 장관 [email protected] / 권재현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email protected]/ 일러스트·윤진경


한국의 新천재들 분석

박태환 군을 가르친 지도자들은 그의 성공 요인이 정신력과 성실성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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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나 기성세대와 차별되는 젊은 재능이 집단적으로 발현되는 시대가 있다. 프랑스 작가 장 콕토는 이를 ‘무서운 아이들’이라며 ‘앙팡테리블’이라고 불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영국의 젊은 작가들이 현실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때는 이들을 ‘성난 젊은이’라는 뜻의 ‘앵그리 영맨’이라고 불렀다.

21세기 한국에서도 그런 젊은 재능의 집단 발현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무서운 아이들’도 아니고 ‘성난 아이들’도 아니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미쳤고 기성세대에 주눅 들지 않은 채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밝고 당당한 자신감으로 무장돼 있다. 그들은 불꽃처럼 환하고 정열적이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을 배려하고 따뜻하게 하는 온기를 머금고 있다. 지난 여름 ‘동아일보’가 20회에 걸쳐 연재한 ‘21세기 신(新)천재론’의 주인공들이다.

한국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조기에 재능을 꽃피운 신천재들의 공통점과 특징은 무엇일까. 그들은 밝고 환하고 영민하다는 뜻에서 ‘브라이트 제너레이션(Bright Generation)’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다.

한 우물 파는 연습벌레

한국의 신천재들은 모두 좋아하는 것에 미쳤다고 할 만큼 엄청난 열정을 지니고 고도의 집중력을 보였다. 10대 국수(國手) 윤준상 9단은 1000국은 두어야 1급 수준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밤낮으로 바둑을 둬 결국 1000국을 채워 주변을 놀라게 했다. 고등학생 나이로 세계로봇대회에 출전한 강태호 군은 다섯 살 때 그 나이에는 벅찬 조립식 완구를 만드느라 밤을 새우다 결국 천식에 걸렸다. 열한 살 때 장장 9시간20분의 판소리 완창에 성공한 김주리 양은 이미 초등학교 2학년 무렵 소리꾼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한다는 토혈(吐血)을 경험할 만큼 소리 연습에 매진했다.

짧은 시간에 두각을 나타낸 신천재들도 경이로운 몰입의 힘을 보여주긴 마찬가지였다. 200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한 홍지현 양은 연극을 처음 보고 나서 1년간 한 달 평균 12편씩 150편에 이르는 연극을 보고 100여 편의 희곡을 독파한 뒤 처음 쓴 희곡으로 최연소 당선자의 영예를 안았다. 요리 입문 1년여 만에 5대 국가조리사 자격증 시험에 모두 합격한 노유정 양은 요리 관련 문제집과 책을 달달 외우고 서너 차례의 해외 요리 연수까지 혼자 찾아다니며 한 우물을 파고들었다.

다중지능이론의 국내 도입에 앞장서 온 문용린 서울대 교수팀이 개발한 대교심리진단센터의 다중지능 적성진로진단검사 결과에 따르면 신천재들은 다중지능 중 해당 분야에 필요한 지능의 점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학과 과학 영재들은 하나같이 논리수학지능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문학·연극·영화 분야 신천재들은 한결같이 언어지능과 공간지능이 높았다. 바둑 분야 신천재인 윤준상 9단은 논리수학지능과 공간지능이 높은 것으로 나와, 바둑이 역시 수읽기와 포석의 게임임을 입증했다.

놀라운 점은 그들의 재능을 빚어내는 다양한 다중지능의 하모니에 있었다. 신천재들은 이과는 수학, 문과는 언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크로스오버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상을 수상한 수학 영재 이석형 군은 논리수학 외에도 언어와 음악 분야 점수가 고르게 높았다. 또 영화 시나리오를 통해 예일대에 입학한 구혜민 양과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자 홍지현 양은 언어 못지않게 논리수학지능도 높았다. 특히 IT 분야 신천재 남예슬 양은 자연친화·음악·신체운동·인간친화·논리수학·언어지능이 모두 상위 3%에 드는 진정한 다중 천재로 조사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문용린 교수는 “다중지능의 매력은 해당 분야의 타고난 지능만으로 재능이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다중지능의 조합으로 빚어내는 무지갯빛 스펙트럼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했다.


출처 : 신동아 2007.11.01 통권 578호(p348~360)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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